1.
3월달에는 오바해서 주3일 발레학원을 다녔다.
잘하고 싶은데 몸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도 꾸준히 운동은 하려고 노력한다.
(늘 외치는) 다이어트! 를 위해서가 아니고 생존을 위해서 운동을 한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맛있는거 많이 먹고 살고싶단 말이얏 'ㅅ')
생각보다 3일을 운동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4월은 다시 주2회로 등록하고,
러닝하기 좋은계절이니 주1회는 러닝을 하기로 다짐했다.

벚꽃마라톤대회도 나갔다. (당연히 벚꽃은 하나도 없었지만..)

내가 웃으면서 뛸수있는건 5km까지 인것같다.......
그 이상을 뛰다보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
아침부터 피곤해 죽겠는데 여길나와서 이러고 뛰고 있는것인가에 대한 후회와 힘듦과 고통으로
이대로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달리다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된다.
그러면.. 그게 너무 뿌뜻하고 기뻐서............
또 다음엔 어딜 나갈까, 하면서 기웃거린다.

이러다가... 나중에 하프까지 뛸까봐 너무 무섭지만,
달릴수록 욕심이 생겨버려…

그동안 안해본 운동이 없는데 유일하게 계속 꾸준히 하고싶은 운동이 생겨서 나 스스로도 너무 신기하다.
잘하자고 욕심내면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서
적당히 덜 힘든선에서 꾸준히 하고싶다.
운동화만 있다면 누구나 할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과
멈추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을 때
조금 오바하자면,
내 의지로 이뤄낸 작은 성과가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달리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것 같다.
우리동네 개천가에 피어나는 벚꽃을 보면서 달릴 수 있는 계절이 오고있다.
찰나의 계절을 마음껏 누려야지.
+)
마라톤 하고 세상 비장하게 삼겹살 먹으러 가는 뒷모습

2.
사진에서 알콜냄새 남 주의












알콜중독 아니예요..............
술자리에서 오고가는 시시콜콜한 대화들이 좋은 것 뿐입니다............


요즘 인생극장 보는것같은 느낌이라 기안84유튜브를 자주보는데, 일본인 친구와 나누는 대화가 너무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낭비하는 시간들이 행복이라면.. 망해도 좋아...







좋았다가 나빴다가-
감정기복이 왜이렇게 심한가 했더니 먹는거에서 기복이 너무 심했네.
3.

날이 따뜻해 지니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나와서 산책한다.
회사에만 있으면 전혀 모르던 풍경들을 잠깐이라도 느낄수 있어서 좋다.

제일 먼저 봄이 오는것 같았던 동네꽃집

야근으로 지쳤던 어느날
회사동생의 응원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퇴근하고 운동하고, 주말에는 미뤄둔 집안일을 한다.
멀리서보면 재미없게 반복되는 하루지만,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소소하게 꽤 자주 행복하다.

- 살암시민 살아진다. 살면 살아져. 손톱이 자라듯 매일이 밀려드는데 안 잊을 재간이 있냐
- 참 이상하게도 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그래서 몰랐다.
내게는 허기지만 한 유년기가 그 허름하기만 한 유년기가.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만든 요새였는지.
- 사람한테 이런 말이 어떨랑가는 모르겠지만,
난 니가 명마의 자식이라 쓰는거야.
경마판에 명마가 한번 나오면 억만금씩 해.
근데 그 명마의 후예는 더 비싸.
뛰어볼 것도 없이 억이라고.
소도, 말도, 사람도 격이 다른게 따로 있더라.
요새는 사람 성실한거 고지식하다고 무시혀도
니 아버지 양관식이 성실한 건 감히 한톨도 무시해서는 안 될 급이더라고.
- 내가 외줄을 탈 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서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한 번은 말해줄걸 말해줄걸.
아빠가 그렇게 서 있는동안 아빠한테만 눈이 내렸나보다.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지하철에서 보다가 사연있는 사람처럼 눈물콧물줄줄
부모님 생각도 나고 은명이 보면서 동생들 생각도 나고
왜 그 시절엔 다 그렇게 고만고만 힘들었는지.
모든 대사가 소설 같았다. 정말 너무 좋았어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내가 되기위해
이것저것 사부작거리는 중

데이식스 콘서트 꼭 갈껍니다!!!!! 제발 ㅠㅠㅠㅠ
+ 덧)
임시저장하고 글 올리는 지금.. 얼마전 데이식스 콘서트 티켓팅 대실패했습니다… ㅎ ㅏ…
언젠가는 가겠지…
잘가, 짧은 봄
어서와 가득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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